멜조림이 있는 다산신도시 맛집 동래정
1.다산신도시 동래정 위치 및 정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로132 파크에비뉴 1층 107,108호
매일 14:00 ~ 22:30
라스트오더 21:30
주차2시간 무료이용 가능
제로페이, 지역화폐 가능
내일 일본으로 여행가는 여자친구를 위해 한국음식 배부르게 먹이고 싶어서
뭘 먹일까 고민하다가 나도 사실 먹고 싶었던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오다가다가 눈에 보였던 가게인데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다가 드디어 날을 잡게
되었네요.
저는 동래정이라는 가게를 처음 봤는데 꽤 유명한 가게더라구요.
강남에도 있고 영등포가 본점인 가게인데 저의 고향 부산에 '동래'라는 지역이 있어서
부산에서 온 고기집인줄 알았네요..
알고보니 이 가게의 시그니처인 멜조림과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전부 제주도식으로 만든
음식이었어요. 부산과는 1도 관계없다는...ㅎㅎ
처음 가게에 들어 갔을때 새로오픈한지 얼마 안된 가게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첫번째 느낌이 너무 깔끔하다는 것과
가게 청결상태가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바닥이 미끌거리지도 않고 고기쩐내가 나지도 않고
테이블이 덜 닦여서 끈적거림도 없더라구요!
첫느낌은 일단 합격!
작년 11월에 오픈한 동래정 다산점은 점점 자리를 잡아 가는거 같아요 저녁에 갔더니 테이블 2개뺴곤 가득가득 차
있더라구요.
열심히 사진찍고 있었더니 잘부탁한다며 계란찜을 서비싀로 주시는 사장님... 너무 친절하셔라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ㅋㅋ
테이블마다 보면 사장님과 직원들이 다 고기를 구워주고 있는데 사실 고기 구워주시는 건 '의무'가 아니라 서비스라고
하네요. 내가 밥 먹으러 간날이 하필 바쁜날일때면 고기는 직접 구워야 한다는거 기억해주세요!
공지사항까지 이쁘게 만들어서 걸어두셨네요.
사실 공지사항은 사진만 찍고 자세히 읽어 보지는 않았는데 한참뒤에 부산출신으로서 밀면을 안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시키면서 알게 된건데 참기름을 주시는데 이 맛은 저희 어머니께서 참기름 담그셔서 주시는
바로 그 맛이었어요.
참기름 100%센트 국산이라며 참기름 담는 철통을 보여주시는 사장님... 자부심이 있어 보였습니다. :)
암튼 주변을 둘러보며 고기를 시켰는데 동래정이 가브리살이 대표메뉴인걸 모른채 가서 삼겹살만 3인분 시켰는데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며 가브리살이 대표메뉴라고 하시는걸 너무 늦게 알아 버렸네요;;
가브리살은 다음에 와서 꼭 먹어 보겠습니다.ㅜㅜ
고기를 구워주시는 동안 사장님이 물 한번 먹어 보시라며 직접 물을 따라 주시는데 내가 따라도 되는데
왜 이렇게 친절하시지 했어요.
근데 그럴만한게 여기가 보리차 맛집이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여기 보리차 맛집이라고 마셔보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사실 손님들이 다 보리차라고 생각 하는데 헛개수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그냥 생수를 써도
괜찮을 수 있는데 물까지 신경쓰시는 거 보고 가게에 애정이 있으시구나 느꼈습니다.
고기 두께 보이시나요. 역시 고기는 구워서 먹든 찌개에 넣든 요리에 살짝 곁들이는 고기든 두꺼워야
제맛인 것 같습니다.
내 옷 보호를 위해 앞치마도 두르구요.
저는 밖에나와서 보통 고기를 먹을때 처음 한입은 고기 고유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고기만
먹어보는데요 고기 자체의 담백함과 고소함을 예상하고 한 점을 먹은 순간 간이 베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원분한테 '혹시 밑간을 한채로 나오는 겁니까'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미리 밑간을 해서 소금을 굳이 찍어 먹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포스팅 하다보니 그 맛이 또 생각이나네요.
배가 고파지려고 합니다...
고기를 먹는데 정체모를 은박지에 동봉된 물체 하나가 있어서 고구마인가 했더니 새송이버섯 이라고 하네요.
고기 먹을때 버섯이 또 훌륭한 단백질원이죠!
은박지로 열을 안뺏기고 완벽하게 굽기위해 싸두신겉 같았어요. 전 바로 구워서 먹는 편인데 이런생각을 못 해봤네요 :)
두번쨰로는 멜조림에 고기를 찍어 먹어 봤습니다.
사실 제가 멜조림에 찍어 먹는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여태 고깃집에 가서 멜조림이 나와서 제가 맛있게 먹어 봤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로겠지
했는데 다른 가게와는 다르게 멸치향이 너무 강해서 비린맛이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짜지도 않아서
딱 제 입맛에 맞더라구요. 쉽게 얘기하면 조금 찐하게 끓인 된장찌개 같은 맛이었어요.
저는 밀면과 먹었지만 밥이랑 먹어도 안짜고 맛있을 거 같았습니다.
세번쨰로는 밑반찬들과 먹었는데 명이나물을 밑에 깔고 백김치,고기, 와사비를 넣어서 먹었어요.
역시 요리는 정성이라고 하죠. 뭐든 재료가 많이 들어가면 맛있습니다.
저는 세번째로 여러개 같이 싸먹는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저희가 백김치를 좋아하다보니 백김치가 제일 먼저 비어서 셀프바에 가서 퍼오려고 할려던 찰나에 눈에 들어오는게
셀프 아닙니다 리필바가 보입니다! 사장님의 손님을 위한 배려에 입꼬리가 씨익~ 올라갑니다.
한참을 먹다보니 탄수화물이 땡겨서 비빔밀면을 시켰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집의 기준으로 삼는게
비빔국수나 냉면이 얼마나 맛있느냐를 봅니다.
부산에서 제가 늘 먹던 비빔밀면과의 차이가 있는게 제주식이라 그런지 일단 면발이 두껍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씹는 식감도 좋았고. 참기름을 아낌없이 넣어서 고소함도 있었고 무엇보다
간이 잘 베어있었어요. 이정도면 맛집 인정입니다. ㅎㅎ
새송이 버섯까지 다 익고 은박지를 펴서 저렇게 다 올려주시더라구요.
보기 좋은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죠. 저렇게 해놓으니 캠핑 온 느낌도 들고 색다른 느낌에 갑자기 술이 확 떙기네요:)
계란찜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저런 뚝배기에 나오는 계란찜을 보면 저렇게 부풀어서 나오는데 어떻게 저렇게 만드나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서비스로 주신 계란찜까지 먹고나니 이제는 더이상 못먹겠더라구요.
삼겹 3인분에 계란찜에 비빔밀면까지 먹었으니 배가 부른게 당연한거겠죠? ㅎㅎ
내돈내산 영수증인증까지 마치며 한번 들려서 맛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