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잘 어우러진 남양주 광릉 봉선사 나들이
석가탄신일 당일에 비도 많이오고 도로에 차도 너무 많아서 1년중 한번은 절에 가는 신자로서 못내 아쉬웠는데
조금 늦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봉선사에 가기로 했습니다.
봉선사는 서울 근교에 있기도 하고 사찰 규모도 크기 때문에 자연과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봉선사에 여러번 갔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네요!
1.봉선사의 연혁
969년 고려 광종 20년에 법인 국사가 창건하고 그 당시 절 이름이 운악사였다고 합니다.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운악산에 모시고 광릉이라고 하고
봉선사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1592년 선조25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고 1636년 인조14년 병자호란에 소실된 것을
1637년에 계민 선사가 복구 했데요.
그만큼 역사가 깊고 오래된 절이라 풍파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차안에서 찍었지만 웅장한 규모의 봉선사 입구가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데요. 자연의 향이 더 강하게 나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날 봉선사 가는 드라이브 코슨데 소풍 가는 기분이었어요.
BTS 팬 아미로서 절에 가는 길에 BTS음악을 듣고 갑니더.
주차장은 매우 넓은 편입니다.
주차장 입구로 들어올때 입구가 2개가 보입니다.
정문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있는 반면 사찰 안쪽으로까지 들어가려면 좀 걸어야 하구요.
입구 가장자리 방향으로 가면 사찰 안쪽까지 갈 수 있는 주차장이 몇군데 더 있습니다.
비가와서 전체적으로 사진들이 어둡군요ㅜㅜ
사진은 어두웠지만 현장에선 비가와서 시원하고 오히려 자연의 냄새가 더 잘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제가 봉선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규모가 커서 볼거리가 많다는 점과 자연과 잘 어우러지고
문이 존재 해서 사람을 통제하는 장소가 아닌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언제와도 그 자리에 있다는 점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나무데크길이 연못을 가로지르는데
연꽃이 피고 있어요. 이렇게 봉선사에는 연못마도 연꽃이 많은데 연꽃 개화시기 7~8월에 맞춰서
연꽃축제도 연다고 해요. 지금도 조금씩 피고 있더라구요
저 연꽃 속에는 여러가지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할 거북이 잉어, 소금쟁이 ,개구리 등이
살고 있었어요.
옆에 나들이 온 초등학생이 좋아하는데 괜히 저까지 동심에 젖어 들었네요.
이런 도심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연못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대웅전(큰법전)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우리가 원래 아는 입구의 사천왕은 없고 잘 정비되어진 양반집 같은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기왓장에 우리 소원도 쓰고 공양미를 사서 드릴 수 있는 천막이 있습니다.
저는 현금을 미리 가져와서 괜찮았지만 혹시 지갑은 가져 왔지만 지갑이 차 안에 있으신분들
혹은 지갑을 안들고 오신분들도 카드만 있으면 현금을 인출 할 수있는 우리은행ATM 기계까 절 안에 있으니까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요.
신용카드만 있고 체크카드가 없다 하시는분들도 디지털 불전함이 있어서 이렇게 공양 할수 있게 잘 되어있답니다.
사찰 안으로 들어오니 오색빛의 연등이 줄을 이어 장관을 이룹니다.
큰법당에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가봤더니 작은 부처상주변에 꽃이 둘러 놓아져 있었습니다.
기도드리고 가져가라고 놔 두신거같은데 조금씩 많은 사람들이 가져 갔으면 합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필요한만큼 가져가라는 불교의 말씀이 아닐까요.
석가탄신일은 지났지만 저희같이 사람 많을떄를 피해 지금 오신분들도 많았어요.
큰 법당에 오니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이름도 있네요.
신기한점은 이 절에 현판이 한글이었다는 것인데요 6.25때 봉선사가 다 타버리고 1970년 윤허 스님이
한글로 큰 법당이라는 이름을 사용 했는데 한글현판은 우리나라에서 여기가 유일 하다고 합니다.
저도 기도를 드리면서 제 소원 들어주시고 이뤄지게 해주세요...
큰 법전을 내려오며 보니 설법전 아래로 연등이 알록달록 색의 구름 같은 느낌이라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네요.
괜히 따뜻한 온도 시원한 바람 새소리,빗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처음에 절안에 어떻게 카페가 있지? 라며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나군요 ㅎㅎ
내려오면서 들른 봉향당이라는 카페는 아래 쪽에 있는 여러개의 연못과 넓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지금은 식물들이 광합성을 잘 했는데 잎이 너무 무성해져서 뷰가 잘 안보이더라구요.
바깥 자연을 만끽하면서 커피한잔 하기에 더 할나위 없이 좋은 카페였습니다.
이장소는 지어진지 얼마 안된 곳인데 안녕하고 있는 석상이 우리가 아는 일반 석상의 느낌이 아니라 외국의 석상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오래된 절이니만큼 외국과의 교류를 상징하는 느낌을 내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어릴땐 부모님따라 절에 가는 길이 그렇게 멀고 힘들게 느껴졌는데 이제 성인이 되서 제가 혼자 찾아오고 있으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네요.ㅎㅎ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찰이라는 느낌보다는 정비 잘된 큰 공원을 걷는 느낌을 준 봉선사를 다녀온 후기였습니다.